박정수 “상징적 군사시설 혹은 서해상의 무인도 타격”“도발 가능성 충분...핵우산 보완하고 자체 핵 개발해야”
  •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핵공격을 한다면 그 대상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박정수 전 한미연합사 대항군사령관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단체총협의회 안보심포지엄에서 “한국 내의 북핵 표적은 도시나 산업시설 같은 인구밀집지역보다 상징적인 군사시설이나 부대 혹은 서해상의 무인도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사령관은 “공격이 이뤄진다면 북한은 대량살상보다는 정치적 목적 달성이 가능한 제한된 규모에서 도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사령관은 “북한은 두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폭발능력을 증명했다”고 밝히고 “핵전쟁 운운 하는 수차례의 협박과 과거의 도발 행태를 볼 때 필요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 운반수단으로 IL-28 폭격기나 소형 고속정, 또는 LCPA(공방급 공기부양정)에 의한 자살특공대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구 소련으로부터 소형 탄두를 밀수입했을 경우 스커드나 노동 등 미사일 운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전 사령관은 이어 “핵 억지력이 없는 한국에 대해 북한은 선제공격(First Strike) 선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선제공격은 상대가 보복능력이 없거나 먼저 공격해 보복능력을 파괴함으로써 보복 위험을 제거할 수 있을 때 사용이 가능하다.

    박 전 사령관은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고 있지만 이 핵우산의 실행은 미국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불완전한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이 핵을 보유한 것과 같은 수준의 미국 핵우산을 확보하고 자체 핵을 개발해야 완전한 억지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