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살인사건 피해자, 사건 발생 전날 수원역에서 만난 사이피의자 방글라데시人 “여자가 제 발로 걸어왔다” 주장경찰 수사 중 ‘외국인지원단체’서 수없이 항의전화 해와 업무마비
  • 경찰 수사결과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에서 방글라데시人 노동자에게 살해된 여성이 당초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17세 미성년자이며, 살해당하기 직전 처음 만난 사이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전말은 이렇다. 피의자인 방글라데시人 M(41)씨는 지난 4일 0시 무렵 경기 화성시 팔탄면 서근리 인근 자신의 자취방에서 피해 여성을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이불에 싸 20~30m 떨어진 도로가에 버렸다. 0시 30분 경 ‘길거리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중국음식점 종업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같은 날 오후 3시 10분 동두천 염색공단 내 방글라데시人 친구의 기숙사에 숨어있던 M씨를 체포했다.

    당시 체포된 M 씨는 “‘(애인이) 술을 많이 먹고 다닌다’며 따져서 시비가 붙은 끝에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피해여성이 17세 미성년자임을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할 경우 피의자나 인근 주민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M씨를 추궁했다. 그 결과 피해여성은 애인도 아니었고, 3일 저녁 수원역 앞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다는 걸 밝혀냈다.

    경찰은 확인된 사실을 증거로 내밀며 추궁했지만 피의자 M씨는 ‘여자가 먼저 원조교제를 제안했으며 자기 발로 따라왔다’는 주장만 반복했다. 여기다 소위 ‘외국인노동자인권단체’라는 곳에서 경찰서로 수없이 항의전화를 해와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결국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한다.

    한편 이와 유사한, 외국인에 의한 강력범죄가 최근 전국 대도시 주변 공단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해당 지역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단체는 많은 반면, 범죄피해자나 한국인의 안전을 위한 단체, 기관은 전무해, 무작정 '다문화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