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제작 템플스테이 저지 동영상 나돌아불교계 발끈...“적극적 대응 방안 마련하겠다”
  • 전통사찰문화 체험프로그램 템플스테이를 놓고 개신교와 불교계가 다시 한 번 충돌 위기를 맞았다.
    대구불교방송은 “최근 대구지역 교회 주변에 ‘템플스테이 사업을 저지해야만 교회가 살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며 “24일엔 대구 엑스코에서 정부의 템플스테이 지원을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린다”고 전했다.
  • ▲ 개신교 단체가 템플스테이 사업 저지를 위해 제작한 동영상.ⓒ화면 캡처
    ▲ 개신교 단체가 템플스테이 사업 저지를 위해 제작한 동영상.ⓒ화면 캡처
    ‘국고지원 템플스테이 저지 대책위원회’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템플스테이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훨씬 많이 찾기 때문에 실패한 사업이다”라는 주장이 담겨있다.
    또 “세금으로 지원받은 템플스테이 건물을 국고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내용과 “템플스테이를 막지 못하면 한국 교회가 엄청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이와 함께 전국 100여개 템플스테이 사찰 주변의 기독교연합회와 연대해 예산삭감 운동을 벌이는 한편 1000만 성도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개신교가 세력 확장을 위해 노골적으로 민족문화를 부정하고 불교를 배척하고 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불교계는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백지화와 KTX 울산역 통도사 부기를 관철한 뒤 이제 템플스테이마저 막으려는 것”이라며 “개신교의 공격에 범 불교계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