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족 안전 볼모로 황 전비서 활동 압박했다” 설황 측근 “자살 등은 소문일 뿐...확인할 증거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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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북한 내 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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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서 단란하던 가족들. 왼쪽부터 아들 경모, 손녀 안은 황장엽, 손자 안은 부인 박승옥, 뒤에 며느리.(자료사진)
황 전 비서 생전에 자주 만났던 한 측근은 12일 “황 선생의 부인 박승옥씨는 황 선생의 탈북 직후 자살했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아들과 딸의 경우는 사망했다는 어떤 신뢰할만한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황 선생이 부인의 자살에 대해 ‘나도 그렇게 들었다’고만 말했다”라며 “평소 가족의 일에 대해선 언급을 극도로 꺼리셨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의 부인 박승옥씨는 북한 유수 출판사인 외국문출판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문출판사는 김일성전기 등을 외국어로 번역해 펴내는 출판사이다.
그는 이어 “황 선생이 탈북 직후 북에서 자신의 친척이며 지인 2000~3000여명이 숙청당했다는 말을 듣고 ‘그들 대부분이 생전에 얼굴 한번 못 본 사람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이 측근은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재미교포가 황 선생의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려다가 황 선생의 탈북으로 좌절된 바 있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그들이 숙청이 됐는지 한국에서 알려진 대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한 어떤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때 북한이 황 선생의 반북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가족의 안위를 카드로 황 선생을 압박했다는 말도 있었다”며 “아들과 딸이 북에 살아있을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