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직원과 돌려본 죄 물어 잔혹하게 총살군중 앞에서 2명에 7.62mm 자동보총 180발 사격
  • 북한이 남한 드라마 ‘야인시대’를 본 간부를 90발을 사격해 공개 처형했다.
    자유북한방송은 28일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지난 2008년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 ▲ 북한의 총살 모습ⓒ자료사진
    ▲ 북한의 총살 모습ⓒ자료사진

    최근 탈북한 김모씨에 따르면 2008년 7월 원산경기장에선 죽음을 부르는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다. 처형된 두 명의 사형수는 보이지 않고, 보안원(경찰)들은 삽과 빗자루를 들고 흩어진 뼈와 고기 조각들을 쓸어 담았다.
    김씨는 “이 공개처형 모습을 보고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형수는 남성과 여성이었는데 남성은 인민무력부 연유관리국 봉화회사 외화벌이 소장이며, 여성은 하나전자 소장이었다”고 증언했다.
    남성의 죄명은 남한 드라마 ‘야인시대’를 보고 밑에 있는 직원들과 돌려 본 것, 그리고 중앙당 검열이 진행되던 당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성실하게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 여성의 죄 역시 남한 드라마를 본 것이었다.

    이들을 처형하기 위해 6명의 사형집행자가 7.62미리 자동보총을 들고 나왔다.
    김씨는 “7.62미리 자동보총에는 30발의 총탄이 들어있고, 6명의 사형집행자들은 두 명의 사형수에게 한 탄창을 모두 풀었다”며“사형이 끝난 후 말뚝에 박혀있던 두 명의 시신은 보이지 않고, 보안원들이 삽과 빗자루를 들고 흩어져 있는 뼈 조각과 고기 덩이를 자루에 주어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이 담긴 자루를 보니 우람하고 건장했던 두 사람이 두 삽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