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비너스 덴데라

이태원 | 최종편집 2010.09.01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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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기쁨의 여신 하트호르 신앙의 중심지아비도스를 떠나 계속 남으로 가면 카이로에서 남으로 600㎞, 룩소르에서 북으로 70㎞, 나일 강이 활처럼 반원을 그리며 굽어 흐르는 정점의 서안에 덴데라Dendera가 자리한다.
이곳의 그리스어 이름은 이우네트Iunet이다. 이곳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의 후반에 착공하여 기원전 1세기 로마시대 초에 완공된 사랑의 여신 하트호르Hathor의 대신전이 있다. 신전의 보존 상태와 신전 내 벽화나 돋새김의 채색 상태가 매우 좋다.

「호루스의 집」을 뜻하는 하트호르는 그리스 신화의 사랑·아름다움·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나 로마 신화의 비너스Venus에 해당하는 여신으로 「이집트의 비너스」라고 불리었다. 여신 하트호르는 왕비의 수호신이었고 그의 남편 신 호루스는 파라오의 수호신이었다. 하트호르는 사랑과 기쁨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의 여신이기도 했다. 암소의 뿔 사이에 태양 원반이 있는 왕관을 쓴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 대신전은 전형적인 프톨레마이오스 양식으로 세운 신전으로 탑문과 기둥 홀이 없고 열린 입구와 안뜰에 이어서 바로 첫째 기둥 홀, 둘째 기둥 홀, 전실 그리고 그 안에 성소가 있었다. 지금은 모두 파괴되어 없어졌고 대신전의 중심부인 안마당과 기둥 홀과 성소가 있는 본 건물만 남아 있다. 대신전의 입구에 로마황제 티베리우스<Tiberius: B.C.42~37>와 트라야누스<Trajanus: 53~117>가 만든 기념문이 서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로마시대 만든 탄생의 집과 콥트교회의 유구가 남아있다.

대신전의 정면을 장식하고 있는 첫째 기둥 홀에는 수소의 뿔을 가진 하트호르 얼굴로 기둥머리를 장식한 24개의 「하트호르 기둥」이 서 있다. 매우 인상적이다. 이어서 6개의 돌기둥이 서 있는 둘째 기둥 홀이 있고 그 안에 성소가 있다. 성소 주위에 예배실, 태양신 라의 옥좌, 불의 방, 물의 방, 공물의 방 등 11개의 작은 방들이 있다. 예배실에는 하트호르 여신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 신전의 지하에는 파라오와 신의 탄생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 벽화들이 있다.

대신전의 남쪽 바깥벽에 클레오파트라 7세와 그의 아들 카이사리온Caesarion이 호루스 신과 하트호르 여신에게 축복을 받고 있는 모습의 거대한 돋새김이 있다. 이것은 이집트가 로마의 지배를 받기 직전에 새긴 것이다. 대신전의 천정에는 인체를 묘사한 그림이나 여성의 자궁 안에 태아가 있는 그림 따위 매우 흥미로운 벽화들이 많다.
이곳에 남아 있는 파라오의 탄생의 집은 파라오가 신의 아들로 탄생했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특수한 신전이다. 탄생의 집의 벽에 하트호르 여신과 이시스 여신상이 묘사되어 있으며 탄생의 집을 콥트교회로 사용했던 흔적도 남아 있다.

고대 이집트 왕조의 탄생의 집으로는 룩소르 서안의 하트셉수트 신전과 아스완의 이시스 신전의 탄생의 집이 유명하다.
신전의 옥상에 있는 오시리스 예배당의 전실의 천장에 황도 십이궁黃道十二宮을 상징하는 천체도Zodiac가 있다. 세계 최초의 천궁도天宮圖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2세기 클레오파트라 7세 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덴데라의 천궁도는 기본적으로 일년 360일을 10일 간격으로 36개의 별자리를 원형으로 배치했다. 이 천궁도는 1799년 나폴레옹 탐사대의 비방 드농Vivant Denon에 의해 발견되었다. 사방 2.5m에 두께 1m 크기의 2개의 화강암 석판으로 된 거대한 천궁도는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이곳에 있는 것은 석고로 만든 복제품이다.
덴데라 신전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남으로 나일 강을 따라 가면 유명한 이집트 최대의 관광지 룩소르에 도착한다. 룩소르에서 차로 덴데라를 거쳐 아비도스까지 164㎞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2차선 도로에 거의 3~4㎞마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검문소가 있어 신전의 관광시간까지 포함하면 1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그렇더라도 아비도스와 덴데라는 꼭 봐야 할 신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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