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마약중독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물질 연구 중
  • ▲ 2014년 2월 '헤로인 중독 해독제'인 '날록손'이 대중 앞에 공개된 바 있다. 조만간 마약 중독을 예방하는 백신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4년 2월 '헤로인 중독 해독제'인 '날록손'이 대중 앞에 공개된 바 있다. 조만간 마약 중독을 예방하는 백신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약 중독을 막는 백신이 나올까? 美우파매체 ‘프리비컨’은 최근 미군의 한 의학 연구소에서 ‘헤로인’ 중독을 막는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일부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美‘프리비컨’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美육군 월터 리드 연구소가 진행 중인 미군 HIV 연구 프로그램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헤로인이 인간의 뇌에 작용해 중독되는 것을 차단하는 실험에 일부 성공했다고 한다.

    美‘프리비컨’에 따르면, 미군이 개발 중인 ‘헤로인 백신’을 쥐에게 실험한 결과 헤로인을 섭취할 때 뇌를 둘러싼 혈액막, 일명 ‘BBB(blood-brain barrier)’을 뚫고 들어가 뇌에 중독 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게다가 병원 응급실에서 ‘헤로인 과다 복용자’에게 사용하는 ‘나록 크론’과도 효과가 상충되거나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美‘프리비컨’에 따르면, ‘헤로인 백신’은 헤로인뿐만 아니라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하이드로몰핀, 옥시몰핀, 코데인과 같은 마약성 의약품 중독을 끊는데도 일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다만 헤로인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펜타닐과 서펜타닐계 약물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해당 연구가 앞으로 잘 진행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약물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헤로인 백신’ 연구를 이끌고 있는 개리 매티아스 박사는 “관련 연구로 헤로인과 인체 내 물질의 결합을 차단해 마약 중독을 막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연구가 사람들에게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한다.

    개리 매티아스 박사는 ‘헤로인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마약들의 중독을 치료하거나 예방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 화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라고 한다.

    美‘프리비컨’에 따르면 마약 중독을 차단하는 백신에 대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한다. 지난 6월에는 美‘뉴스위크’가 이와 유사한 백신을 8년째 개발 중인데 최근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