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DHS CBP 요원들, 지난 16일 美JFK 공항 출국하던 北대표단 수하물 일부 압수
  • 美뉴욕 JFK국제공항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입출국 심사를 하는 사람을 돕는 美국토안보부 CBP 요원의 모습. ⓒ美DHS CBP 홈페이지 캡쳐.
    ▲ 美뉴욕 JFK국제공항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입출국 심사를 하는 사람을 돕는 美국토안보부 CBP 요원의 모습. ⓒ美DHS CBP 홈페이지 캡쳐.


    지난 16일(현지시간) 美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다 美세관 측에 물품을 압수당한 뒤 “외교행낭을 빼앗겼다”며 농성하던 북한 대표단이 결국 빈손으로 떠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국토안보부 연방세관국경보호국(US CBP)의 출국 심사를 문제 삼으며 출국을 거부한 북한 대표단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떠났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美국토안보부 대변인은 “美정부가 우리 외교관의 행낭을 무력으로 빼앗았다”는 북한 측 주장을 일축하며 “북한 대표단 측이 먼저 우리 요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국토안보부 대변인을 인용해 “북한 대표단 3명이 JFK 국제공항을 떠날 때 이곳에 배치된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출국 심사를 했고, 이때 북한 대표단의 짐에서 여러 개의 미디어 관련 물품과 수하물을 압수했고, 북한 대표단은 물리력을 사용해 이를 다시 뺏으려 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출국을 거부한 북한 대표단은 리동일 北외무성 국제기구 국장,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장 등 3명이었으며,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美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실랑이가 벌여졌을 당시 북한 대표단은 “우리는 외교관이며, 우리가 가진 짐들은 모두 특권이 적용되는 ‘외교행낭’이므로 압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美국토안보부 직원들은 “당신들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소속 외교관도 아니고, 정식으로 미국에 파견된 외교관도 아니므로, 외교면책특권이 없다”고 반박한 뒤 수하물을 압수했다고 한다. 실제 국제사회에서는 상대국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외교관에게는 면책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대표단의 수하물이 어떤 불법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가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