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값등록금 반대하나" "옛날 얘기" 등 회피하기에 급급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이종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이종현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밤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복지·교육 정책)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송곳 질의에 식은땀을 흘렸다.

    문 후보를 혼비백산하게 만든 홍 후보의 송곳 질의는 첫번째 주제 토론 당시 발생했다. 이때 문 후보가 공약한 대학 반값등록금이 도마에 올랐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문 후보에게 묻겠다. 반값등록금 공약을 했다"며 "그런데 노무현-김대중 정부 당시 대학 등록금이 113% 오른 것을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러면서 자기들이 (대학 등록금을) 올려 놓고 돌아가겠다는건가. 그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문 후보는 "옛날 얘기가 왜 필요한가"라면서 "대학 등록금이 과도해졌으니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홍 후보는 계속해서 "(문 후보가 집권하면) 옛날로 돌아간다는 뜻 아닌가"라면서 "옛날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되는데 마치 반값으로 해주겠다니 선심 공약하나"라고 재차 물었다.

    문 후보는 "반값등록금을 반대하나"라고 말 끝을 흐렸다.

    이에 홍 후보는 "반대가 아니라 대학 등록금을 이명박 정부 때 3%밖에 안올렸다"며 "그때 자기들이(민주정부 10년) 2배 이상 올려놓고 이제 원래대로 환원하겠다고 해야지 선심 쓰듯이 하는 건 그렇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브리핑을 통해 18세 선거 연령 인하와 반값 등록금 실현을 골자로 한 청년정책을 선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청년의 삶은 국가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문 후보의 철학을 담은 공약"이라고 이같이 청년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