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준점수 미달..'턱걸이'로 재승인 심사 통과변용식 사장, 도의적 책임 지고 물러날 뜻 밝혀

  • TV조선 변용식(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는 지난달 29일 TV조선 변용식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자협회보는 한 TV조선 관계자의 말을 인용, "(기준 점수에 미달한 TV조선이 다른 종편과는 달리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변용식 사장이 방통위 결과 발표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1,000점 만점 중 625.13점을 받아 합격선인 650점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아든 TV조선은 6개월마다 이행 실적을 점검받는다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재승인을 허가 받았다. 경쟁사인 JTBC와 채널A는 둘 다 기준 점수 이상의 점수(731, 661점)를 받아 재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조선일보 발행인 출신으로 TV조선 출범 초기 총괄지원업무를 맡았던 변용식 사장은 2015년 3월부터 오지철 전 대표의 뒤를 이어 TV조선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다.

    한편 변용식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사장 인선 문제가 TV조선의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상무와 김민배 TV조선 전무 등이다.

    이중에서도 TV조선의 제작편성을 총괄하는 방정오 상무가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분위기.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한 TV조선 기자의 말을 인용해 "방송은 방정오 TV조선 상무와 김민배 TV조선 전무 '2인 체제'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설을 타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TV조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문제가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차기 대표이사 선임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경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