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트위터 통해 “자녀들과 논의한 ‘사업 경영’ 논란 해답 밝힐 것”
  • ▲ 美CNN은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가 세계 25개국에서 144개 업체를 운영 중이라며, 그가 대통령을 맡게 되면 자신의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CNN은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가 세계 25개국에서 144개 업체를 운영 중이라며, 그가 대통령을 맡게 되면 자신의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美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들어서기 전에 나의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 美주요 언론들이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야기는 언론과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12월 15일 뉴욕에서 내 아이들과 나의 거대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할 기자회견을 갖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해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광범위한 사업 분야와 업무 간에 이해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준비 중인 법적 서류들은 내가 사업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해줄 것이다. 대통령직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트위터로 이 같은 결심을 밝힌 것은 그동안 트럼프에 적대적이었던 美메이저 언론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사업과 대통령직의 이해가 충돌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의혹’과 ‘비리’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펴온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사실 세계 어느 나라고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지도자가 된 경우라면, 자신의 생업과 지도자의 업무 간의 이해상충을 우려, 미리 생업에서 손을 떼는 게 불문율이다. 트럼프 당선자 측 또한 그가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사업과 행정부 업무 간의 이해상충을 우려해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몇 차례 언급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美CNN이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외에 세계 25개국에서 144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하고 美민주당의 비판을 전달하면서 미국 사회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