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의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은 20일 싱가포르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금융거래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감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지지 강화를 위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골드버그 조정관은 첫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 통화당국 관리들과 민간 은행 경영자들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현재 은행들 사이에서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식이 더 커지고 전보다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엔에서 강화된 대북 제재안이 통과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금융기관들에 감시를 지속하고 가능한 한 모든 거래에 투명성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싱가포르가 금융사기 대처나 북한 유입 금지 화물에 대한 검사 시행에 아주 조직적이고 체제도 갈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지만, 북한의 자금을 추적하는 일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전담반은 이날 오후 태국을 향해 떠날 예정이며, 이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