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전환기, 이성 잃지말고 침착하게…英·EU와 공동의 가치 추구할 것"
  •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英'가디언' 중계영상 캡쳐.
    ▲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英'가디언' 중계영상 캡쳐.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이하 EU) 탈퇴와 관련해 EU 지도부에 "제발 이성을 잃지 말고 보복적 대응을 취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英'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케리 美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을 방문한 뒤 EU 지도부와 만나 이와 같은 당부를 했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환의 시기에는 이성을 잃지 않고 서두르지 않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침착하지 못하거나 혹은 보복을 전제로 깔고서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며 양측 간의 감정적 대립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EU의 경제적,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의지를 실천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몫으로, 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전략적인 정책을 세우고 이행해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지도부를 만난 뒤 영국을 찾아 데이비드 케머런 英총리, 필립 해먼드 英외무장관을 만났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브렉시트'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영국과 EU 모두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것을 우리는 존중할 것"이라며 "그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케리 美국무장관은 EU, 영국, 미국이 공동체로서 같은 가치를 추구해 나갈 때 더 강하다고 지적하며, 브렉시트 결정에도 불구 영국과 EU의 유대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먼드 英외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 영국의 역활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