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대 등한시 하는 김정은에 분노…“이러다 미국 화나면 어쩌려고” 불안
  • 대기 중인 북한 인민군들의 모습. 이들은 핵무기만을 중시하는 김정은 때문에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고 있다고 한다. ⓒ뉴포커스 보도화면 캡쳐
    ▲ 대기 중인 북한 인민군들의 모습. 이들은 핵무기만을 중시하는 김정은 때문에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고 있다고 한다. ⓒ뉴포커스 보도화면 캡쳐

    북한 김정은이 “핵폭발과 핵 공격능력향상시험을 계속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을 향한 군인들의 유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북한군 내부 통신원은 “지금 (북한)군관들 속에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작금의 전쟁 공포증은 기존의 두려움과 확실히 구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리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조선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중대 성명’, 지난 12일의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 등에서 군인들이 보고 듣는 것은 오로지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뿐이다”고 말했다.

    ‘참수작전’이란 새로운 용어를 접하면서 처음엔 이게 무엇이냐고 묻던 사람들이 의미를 터득한 후엔 놀랐다가, 경악했다가, “그렇다고 미국을 자극하면 진짜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태양을 감히 가려 보려는 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해 버릴 것이다'고 한 것이나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 지역 해방작전’을 운운한 것은 힘없는 자의 객기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병들의 사기도 바닥을 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군단 예하부대의 한 군관은 “지금 김정은의 관심은 오로지 전략 로케트 부대나 핵에만 쏠려 있다”면서 보병 지휘관들의 억하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른바 ‘최고사령관’의 시각에서 한없이 멀어지고 있는 보병들은 ‘우리가 군대냐’며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으며, ‘전쟁이 나면 빠다(버터)를 먹는 사람들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말을 대 놓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지로 영양실조 환자들이 득실거릴 만큼 국가적 공급과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보병에 대한 자괴감과 그 원인을 핵과 미사일 부대만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군의 주력인 보병을 차별하는 김정은에게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 장군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군의 한 고위 소식통은 “핵무기만 있으면 싸울 수 있다는 김정은의 비(非)보병 가치관에 대한 장성들의 고민은 심각한 수준이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보병뿐 아니라 기계화 부대들이 연유(연료)때문에 실전훈련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전군 지휘관들까지 평양으로 불러들여 ‘모의훈련’에 ‘탁상공론’만 일삼는 최고사령부의 무능을 개탄했다.

    말로는 ‘전쟁불사’에 미국의 ‘본토타격’까지 떠들고 있는 김정은이지만 실지로 북한군 군인들 속에서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김정은의 객기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실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북한방송-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