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000km ‘오키나와 특급’ 별명 탄도 미사일…‘F-15급’ 주장 J-16B 전투기도
  • ▲ 2015년 9월 3일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위해 이동 중인 DF-16 탄도 미사일.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2015년 9월 3일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위해 이동 중인 DF-16 탄도 미사일.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한미일의 독자 대북제재를 강력히 반대하는 中공산당이 최근 신형 무기를 연일 공개하고 있어 그 의도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 사이트 ‘코롤료프 군사방’은 지난 20일 中공산당 관영 CCTV가 인민해방군의 DF-16B 탄도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캡쳐해 올렸다고 한다.

    ‘코롤료프 군사방’ 회원들은 中인민해방군의 DF-16B가 사정거리 1,000km 안팎의 탄도 미사일로 2015년 전승절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日오키나와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 별명이 ‘오키나와 특급’이라고 전했다.

    ‘코롤료프 군사방’ 회원들은 “DF-16B 미사일은 미국과 일본의 ‘제1도련선(대만, 필리핀, 오키나와 등을 잇는 中공산당의 국익선)’ 봉쇄를 뚫기 위해 만든 비장의 무기”라면서, 탄두에 집속탄(작은 폭탄 수백 개를 담은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롤료프 군사방’ 회원들은 해안가에 배치해야만 오키나와를 공격할 수 있던 기존의 DF-15 시리즈 미사일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가졌으며, 이 미사일 5~6발이면 오키나와의 미군 비행장을 모두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은 2011년 3월 이전에 DF-16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한다.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DF-16B는 최대 1.8톤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정확도 또한 CEP(표준공산오차) 10m 내외의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대만 정부는 DF-16B의 실전 배치 이후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도입을 추진했다.

  • ▲ 中관영매체의 J-16 전투기 관련 보도. ⓒ유튜브 中홍보채널 캡쳐
    ▲ 中관영매체의 J-16 전투기 관련 보도. ⓒ유튜브 中홍보채널 캡쳐

    中공산당 관영 CCTV의 군사채널은 ‘춘절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전투기 J-16(殲-16) 전투기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中CCTV는 이 J-16 전투기의 비행 장면은 물론 2인승 조종석, 앞바퀴 등 주요 부분을 상세히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CCTV가 공개한 J-16 전투기는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미제 F-15SE 스트라이크 이글과 맞먹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최신 전투기다.

    ‘센양항공기 공업집단’에서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Su-30MKK 전폭기를 베이스로 만든 J-16B 전투기는 공대공은 물론 공대지, 공대함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이다. 中인민해방군 607연구소에서 만든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WS-10A라는 자체 제작한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J-16은 길이 21.9m, 폭 14.7m, 높이 6.36m, 최대 이륙중량 35톤의 대형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 최대 항속거리는 3,900km나 된다. 12개의 무기 장착대를 갖추고 있으며, 공대공, 공대함 미사일은 물론 유도 폭탄도 사용할 수 있다.

    자국 무기가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하는 중국 군사 연구가들은 J-16 전투기의 성능이 미국의 F-15SE를 능가하며, 주변국 공군기들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中공산당은 이 같은 ‘대외선전용 신무기 공개’에 이어 북한과의 국경 지대를 담당하는 제39집단군의 실탄 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中인민군 관영매체인 ‘해방군보’와 中공산당 관영매체 ‘인민일보’, CCTV 등은 지난 21일 제39집단군이 탱크, 화학전 장비, 위성통신망 등을 동원해 동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를 보도할 때는 탱크가 포를 발사하는 장면 등도 삽입했다.

    中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제39집단군은 시진핑의 5대 군구 개편작업에 따라 북부 전구 소속으로 바뀌었으며, 랴오닝 성을 포함한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유사시에 대응’하는 것이 임무라고 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中공산당이 신무기를 잇달아 공개하고, 북한 접경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의 실탄 사격 훈련을 보도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中공산당의 행태가 남중국해 일대에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보고 있고, 한국에서는 ‘사드’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와 한국, 미국,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로 한국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고 보는 분석이 많다.

    이들 나라에서 나오는 분석의 공통점은 中공산당의 ‘협박’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키나와 특급’이라는 DF-16B 탄도 미사일, 해상 작전에 적합하도록 긴 항속거리를 가진 J-16 다목적 전투기, 최근 발사 장면을 공개한 항공모함 타격용 DF-21D 탄도 미사일 모두가 동아시아의 미군을 노린 무기들이라는 점이다.

    여기다 동북 지역의 제39집단군의 훈련 내용을 공개한 것까지 더하면 中공산당이 북한 김정은 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한미에 대한 협박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