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연대 "김영삼의 가장 큰 죄행은 강희남 구속한 것"

    강희남, 利敵단체 범민련 의장 출신으로 1994년 김일성 사망하자 조문하려 했던 인물.

    김필재  

    대표적 從北성향 단체인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가 사망한 김영삼 前 대통령을 “민족반역자”, “배신과 협잡의 사꾸라”라며 전임 대통령을 폄하했다.
  • ▲ 利敵단체 범민련 전 의장 강희남.
    ▲ 利敵단체 범민련 전 의장 강희남.
    코리아연대는 24일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역사왜곡은 박정희 군사독재자만이 아니라 김영삼 민족반역자까지 미화하며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김영삼의 이른바 민주화업적이란 것도 사실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파쇼통치에 매우 타협적인 것이었으며, 그래서 결국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을 계승한 전두환, 노태우의 민주정의당과 1990년 1월 3당 야합을 하게 된 것이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어 “이를 계기로 (김영삼은) 사꾸라 짓에 대한 일말의 부끄러움마저 사라지게 되었으며, 정치판에 변절 형태가 널리 일반화되었다”고 비난했다.

    코리아연대는 김 前 대통령의 가장 “큰 죄행은 따로 있다”며 利敵단체 범민련 前 의장인 강희남이 김일성 사망 당시 조문을 가겠다는 것을 막은 뒤 구속 처벌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이런 김영삼이기에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반미반전운동과 조국통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한총련을 利敵단체로 규정하고 연대사건을 조작해 학생운동을 궤멸시키려 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 결과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참고로 강희남은 2009년 6월6일 자신의 방에서 “이 목숨을 민족의 재단에”라고 적은 붓글씨 1장과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라는 글귀로 시작되는 A4 용지 1장의 遺書(유서)를 남긴 뒤 자살한 종북활동가이다.

    강희남은 2004년 7월29일 라는 인터넷 매체와 親北사이트 <민족통신> 등에 게재한 ‘탈북자 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覇權主義(패권주의) 세계에서는 核무기가 말을 한다. 核이 없으면 주권도 지킬 수 없다. 核은 주권이다. 以北(이북) 내 조국이 核을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양키들의 콧대를 꺾을 수 있다. 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해 8월10일 에 실린 ‘저 불량배 부시를 생각한다’는 글에서는 “북조선은 지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정치리념과 철학이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것은 김일성 수령의 ‘永生(영생)주의’이며 또 金正日 위원장의 ‘先軍(선군)정치’ 리념이다. 북조선이 약하고 가난한 나라로 보이지만 그들이 세계 최강 아메리카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정신력에 의한 것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미사일과 核은 그들의 정신력의 상징물이다. 核은 주권이다. 남조선과 달리 북조선은 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권국가로 유지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일성 주석의 ‘영생주의’와 김정일 위원장의 ‘先軍정치’ 리념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강희남은 5·16이 발생하자 주민증을 찢은 뒤 40년간 참정권을 포기했다가 2002년 대선 당시 “이번만큼은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주민증을 다시금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자, 실제 조문을 강행하다 문산 근처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