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시위 진압에 나선 한 경찰이 20∼30㎝ 길이의 흰색 막대기를 들고 있다. 붉은 색 원 안의 막대기가 일명 '삼단봉'으로 추정되는 진압봉이다. 사진은 '칼라TV' 동영상 캡쳐.   ⓒ 뉴데일리
    ▲ 지난 10일 시위 진압에 나선 한 경찰이 20∼30㎝ 길이의 흰색 막대기를 들고 있다. 붉은 색 원 안의 막대기가 일명 '삼단봉'으로 추정되는 진압봉이다. 사진은 '칼라TV' 동영상 캡쳐.   ⓒ 뉴데일리

    경찰이 6.10 범국민대회를 진압하는 와중 두랄루민으로 만든 ‘삼단봉’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진보신당으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현재 다음 아고라와 각종 포털 게시판에 올라온 “경찰 취재진에게 쇠몽둥이 휘두르다”라는 제하의 진보신당 ‘칼라TV’ 동영상에는 대회 종료 직후 경찰이 서울광장 앞에 있는 시민들을 해산하는 도중 길이 20∼30㎝의 흰색 막대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찰들이 사용하는 호신용 경봉, 즉 ‘삼단봉’이 확실하다”며 “지난 2005년부터 지급된 삼단봉은 살상무기로 쓰일 수 있어 긴급상황 시에만 지급되는 진압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경비부대에는 삼단봉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삼단봉의 사용 자체를 부정했다.

    남대문경찰서 경비부대 관계자는 “관련 동영상을 봤다”면서 “일반적으로 경비부대에 두랄루민 재질의 삼당봉이 지급되지 않는 건 사실이나, 현재 여기에 대해서 진상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다”며 말문을 아꼈다.

    '지포'라는 네티즌도 관련 블로그에 댓글을 달며 "진압시에는 삼단봉이 아니라 플라스틱 등으로 이뤄진 경봉을 쓴다"면서 "삼단봉의 경우는 형사들이 자주 사용하고, 크기는 플라스틱 경봉이 더 길고 크지만 삼단봉의 경우엔 단단하지만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공기 섀시에 사용하는 두랄루민으로 만든 ASP나 삼단봉이 있지만 시위대한테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