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자신들의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단 한푼도 북한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올해 10월부터 집행될 2010회계연도 국무부 예산안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불능화 작업 재개에 대비해 9800만달러의 대북 경제지원기금(ESF)을 국무부 예산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샘 브라운백 의원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뇌물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자 "전적으로 그렇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자발적인 6자회담 복귀 및 이미 동의한 자신들의 의무의 이행을 재개하지 않는 한 이 기금 중 단 한푼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돈은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기대하는 행동의 변화를 볼 때에 대비한 방어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의회는 북한의 핵불능화 거부와 핵시설 재가동 등과 관련, 올 회계연도 추가경정 예산안에 포함된 대북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