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분석 결과‥북한군 화약 성분 'TNT' 검출
  • ▲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방법을 재현하고 있다.ⓒ국방부
    ▲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방법을 재현하고 있다.ⓒ국방부

    지난 4일 오전 서부전선 DMZ(비무장 지대)에서 수색작전 중 폭발한 지뢰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사실상 ‘지뢰를 이용한 도발’로 결론 내려졌다.

    국방부는 10일 “(지난 4일) 폭발한 것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가 확실하다”며 “지형의 특징, 아군의 활동,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사고지역은 86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대비해 추진철책을 설치하면서 지뢰를 전부 제거된 상태다. 우리측이 남쪽 지역은 추진철책 설치 대 지뢰제거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군은 위해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사고 당일 1사단 소속 8명으로 구성된 1개 수색팀이 작전을 위해 통문을 개방하고 수색로로 이동하던 중 통문 통과하던 하모 하사부터 1차 폭발했으며 부상당한 하 하사를 들고 있던 김모 하사가 다시 통문을 넘으면서 남쪽에 매설된 지뢰를 밟으면서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리가 일부 절단되거나 파편이 다리에 박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북한군 지뢰가 폭발한 현장.ⓒ국방부공동취재단
    ▲ 북한군 지뢰가 폭발한 현장.ⓒ국방부공동취재단

    그러나 현장에서 용수철은 3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보아 모두 3개의 지뢰가 매설·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파편을 통한 화약 분석한 결과 모두 TNT 성분으로 드러나면서 북한의 도발로 규정했다.

    우리군의 지뢰는 TNT가 아닌 콤포지션을 쓰기 때문이다. 또한 폭발지점 일대에 유실될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 흔적이 없고, 마사토로 이뤄진 지역이라 폭우가 와도 금방 배수됨. 경사가 완만해 사태가 나서 쓸려올 수 없다는 점에서 유실된 지뢰가 아닌 우리군에 피해를 주기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적은 우리 군의 작전이 7월 22일 이후 다음 작전일을 8월 2일로 예상하고 26일 오후부터 8월 1일 사이에 매설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는 UN군사정전위도 함께 참여하고 북한의 도발이라는 사실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번 지뢰도발에 대해 대한민국 내부의 갑론을박을 노리고, 남남갈등 조장위한 것으로 천안함과 매우 유사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66년과 67년도에 DMZ내 보급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6차례로 당시 차량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