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대적인 반미 선전에도 탈북자의 19%가 미국행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이 한국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이들의 19%가 미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있기를 원하는 탈북자는 64%로 가장 많았고 14%는 중국거주를 희망했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탈북자는 1%에 불과했다. 놀랜드 연구원은 특히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탈북자들이 미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려서부터 반미 선전을 받아온 이들이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국 매체가 서서히 북한에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탈북자 대부분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시피할 정도로 부족하며 입소문을 듣고 북한탈출을 결심한다고 놀랜드 연구원은 설명했다.

    추산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숨어지내는 탈북자는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