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포] 민들레꽃씨가 넘실거리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도 쑥쑥 자라나는 푸르른 계절. 파주 출판도시에서 '2015 파주 어린이책잔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이 1일부터 5일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

  • 파주 출판도시는 갈대샛강을 따라 응칠교사거리부터 삼학교사거리까지로 버스 세 정거장 정도인 규모가 제법 큰 곳이었다. 이날 행사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먼길을 오갈 수 있게 전기차도 마련 돼 있었다.

    이곳에 자리잡은 출판 관련업체는 모두 600여개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시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곳이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책마을 오픈하우스를 주최한 33곳의 출판사에서는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흰색으로 된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비교적 낮고 새 건물인 출판사 골목과 골목사이에 흰색 체험부스가 즐비했다.

    부스에는 출판사 이름과 이벤트의 이름을 내걸고 이벤트가 진행돼 아이들의 눈길과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야외체험부스존에서 체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한쪽 손에는 색색의 풍선과 다른 한 손에는 책과 이벤트 상품들이 가득 들려있었다.

    가장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 가장 재미있는 곳. 아이들이 바글바글 몰려 있는 곳으로 가보니, 다양한 체험행사와 책을 만드는 '야외 도서 전시 및 판매부스'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출판인들이 직접 나와 정성스럽게 만든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행사였다.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책에 대한 알찬 설명을 해줘 인파가 가장 많이 몰렸다.

  • 파주 출판도시에서 '2015 파주 어린이책잔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이 1일부터 5일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뉴데일리 오현지
    ▲ 파주 출판도시에서 '2015 파주 어린이책잔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이 1일부터 5일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뉴데일리 오현지
     

    보리출판사에서는 '개똥이 벼룩시장' '보리 세밀화 전시' '구지현 작가와 함께하는 얼렁뚱땅 공작시간' '움직이는 예술상단 구름마와 함께 하는 구름마 미술여행' 등을 열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의 주제와 가장 어울린 그림책빛 그림이야기-우리나라 옛 이야기>에서는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빛그림 이야기 공연이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여서 많은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외에도 창비, 문학수첩 등에서 준비한 체험 '말하는 종이책, 더책'과 도시 전시 및 판매 등 시행해 책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리포터와 옥터넛, 책 속 주인공들을 만나보자'를 준비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가장 인기를 끈 장소는 부스를 돌아 다닐 때마다 찍어주는 스탬프도장 코너. 차곡차곡 스탬프를 받아가면서 구경을 하는 재미와 아이들에게는 성취의 기쁨을 심어주었다.

    이번 '어린이 책잔치'는 이벤트의 국한되지 않고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동심과 지식을 채워주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 파주 출판도시에서 '2015 파주 어린이책잔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이 1일부터 5일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뉴데일리 오현지
    ▲ 파주 출판도시에서 '2015 파주 어린이책잔치, 책 속으로 풍덩, 고전 속으로 퐁당'이 1일부터 5일까지 성공리에 개최됐다.ⓒ뉴데일리 오현지
     

    동서양 어린이 책을 한눈에 보여주는 '테마전시-책속으로 풍덩, 고전속으로 퐁당!' 을 시작으로, 캐릭터 인형과 함께 지혜의 숲-회동길(바람의 동산)-공안사길(걷고 싶은길)을 걷는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 평화와 소통을 주제로 한 다양한 다큐멘터리영화와 애니메이션 'DMZ 국제어린이 다큐영화 상영' 그리고 한·중·일·대만 각 국의 어린이책 전문가를 초빙해 고전 출판의 현황과 우수 사례등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한국 고전 출판 콘텐츠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아시아 어린이책 심포지엄'도 있었다.

    어린이책 출판인들에게 밀도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어린이책 저작권 교류' 행사도 열었다. 국제 어린이책 저작권 교류를 통해 국내 어린이책 콘테츠의 수출 및 확산의 기회가 마련되는 자리였다.

  • 빛, 그림책이야기 행사 전경.ⓒ뉴데일리 오현지
    ▲ 빛, 그림책이야기 행사 전경.ⓒ뉴데일리 오현지


    지난 1998년, 출판인들이 모여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추진한지 20여년 만에 만들어 진 곳이 지금의 파주출판도시.

    출판도시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159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출판도시는  책과 영상, 책과 디지털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책마을이다. 출판도시의 가장 큰 목표는 기획과 편집에서부터 인쇄, 유통에 이르기까지 책을 만드는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내 대한민국의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출판의 대내외적인 발전을 위해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와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출판도시와 출판문화의 발전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한 권의 책과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