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의원 모임서 "떳떳하게 왜 얘기 안하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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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주의 및 북핵 옹호 논란을 빚고 있는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뉴데일리
    ▲ 반미주의 및 북핵 옹호 논란을 빚고 있는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뉴데일리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일 반미주의 및 북핵 옹호 논란을 빚고 있는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을 향해 "적극적 해명할 자신이 없으면 사퇴하는 게 낫다"고 몰아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오늘까지 나온 내용이 노골적 반미"라면서 "법치 부정의 폭력 혁명을 옹호하는 듯한 것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은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진정한 폭력이 따로 존재한다는 표현이 있다"면서 "북핵을 옹호하고, 9.11 테러가 미국이 초래한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있다. 제 3세계가 대량학살무기를 갖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국제사회의 정의까지도 (해치는) 폭력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듯한 여러 발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 수석을 향해 "청와대에 숨어서 여론 잠잠해지기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훈 의원도 "9.11테러까지 매우 부적절하다 생각했는데 그 책은 2005년에 나왔다. 지금 9년 지났는데 그분은 사상 전향을 했다"면서  "(사상을) 바꿨다니까 지켜보겠는데 정말 생각을 바꿨는지는 떳떳하게 본인이 이야기 안하니까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5년 펴낸 '차이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열강에 에워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민족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썼다.

    또 6.25는 북한 지도부에 의한 통일전쟁이라고 쓴 강정국 전 동국대 교수의 주장을 옹호했다는 논란도 빚고 있다.

    김 수석은 논란이 확산되자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벼랑끝 전술'을 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10년 전 미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일부 학계의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며, 일부 표현상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