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주적' 북한 꺾고 금메달 목에 건다

【뉴데일리 스포츠】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은 '주적' 북한과 금메달을 두고 경기를 벌인다.

최근 2주간 벌써 3번째 남북대결이다. U-16 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은 모두 북한에 졌다. 이제 남자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설욕할 일만 남았다. 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준결승전에서 경기 내용에서도 북한에 비해 대한민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만난 이라크와 120분 간의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지만 대한민국은 태국에게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북한 선수들에 비해 30분을 덜 뛰면서 체력 소모가 적었다. 

또 북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준결승전을 치렀고, 대한민국은 결승전 장소인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준결승을 치렀기에 경기장 적응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한민국은 북한에 비해 선수단 상황도 유리하다. 북한은 이번 대회 5득점, 16강전 이후 4득점을 올린 공격수 정일관이 이라크전 퇴장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주전 수비수 강국철도 부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김신욱이 초반 부상을 극복하고 결승전에 교체 자원으로는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김신욱을 제외하고는 부상 선수나 경고 등으로 경기에 못 나서는 선수는 없다. 

이광종 감독은 "전반전부터 압박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리한 상황을 활용해 28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