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예, 어서 오세요. 돈 많은 외국인이시면 환영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경제기구들을 통폐합, 외화확보로 내몰고 있다. [사진: 北관영매체 보도화면 캡쳐]
    ▲ "예예, 어서 오세요. 돈 많은 외국인이시면 환영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경제기구들을 통폐합, 외화확보로 내몰고 있다. [사진: 北관영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 정권이
    국내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중단, 정부의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에게 ‘관광사업 참여’를 권유하는, 강온양면전술을 계속 구사하고 있다.

    북한 대외경제성 산하 원산지구개발총회사의 오응길 총사장은
    지난 20일, 중국 다롄에서 조선족 등 해외 한인경제인 200여 명을 상대로,
    ‘원산-금강산 관광지대 개발’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응길 총사장은
    “남조선 기업들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참여한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북한에 진출하라고 유혹했다.

    “그동안 우리는 금강산 개발에 필요한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남측의 태도 변화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이제 더 이상 그것만 믿고 기다릴 수 없어 여러 나라 투자자와 손잡으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측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언제든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오라.”


    오응길 총사장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후에도
    북한 당국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의 자산을 몰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외국기업 재산을 몰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북한) 헌법과 외국인 투자법은
    외국기업·투자가가 투자한 재산을 국가가 국유화하거나 거둬들이지 않으며
    국유화가 불가피한 경우 상응한 보상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당 남조선 측 재산들이) 부동산인 탓에 우리 땅에 들어와 있다 뿐이지
    재산 등록은 현대 등의 명의로 돼 있다. 국가가 몰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 한다.”


    오응길 총사장은
    현재 김정은 정권이 추진 중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사업’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원산은 해양관광도시 개발을 실현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개발에 참여하는 여러 나라 투자가들에게
    만족스러운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은 정권은
    박근혜 정부가 ‘원칙’을 내세워
    무분별한 대북지원을 중단시키고, 이로 인해 남한 기업들의 투자도 줄어들자
    외국인 투자자 끌어들이기에 열심이다.

    지난 7월에는 대외경제성 산하에 원산지구개발총회사를 만들어,
    김정은 정권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부족한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6월, 기존의 무역성, 합영투자위원회,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통합·개편해 내각 산하의 대외경제성으로 출범시켰다.

  • ▲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공화국에 투자하면 돈 버신다니까." 김정은 정권은 외국인 투자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려 하지만 이미 세상에 알려진 투자환경 문제로 외국인의 실제 투자는 극히 미미한 편이다. [사진: 北관영매체 보도화면 캡쳐]
    ▲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공화국에 투자하면 돈 버신다니까." 김정은 정권은 외국인 투자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려 하지만 이미 세상에 알려진 투자환경 문제로 외국인의 실제 투자는 극히 미미한 편이다. [사진: 北관영매체 보도화면 캡쳐]

    하지만 김정은 정권의 바램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북한 내 자산이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김정은 정권의 부패와 무능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제대로 사업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라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