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옷 맞춰입고 파란 피켓 들고 기호 2번 제스처 취하는 게 투표 독려?
  •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29일 김포 고촌사거리에서 파란색의 피켓을 들고 자칭 '투표 독려 운동'을 하며 김두관 후보의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로는 어린아이도 보인다.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29일 김포 고촌사거리에서 파란색의 피켓을 들고 자칭 '투표 독려 운동'을 하며 김두관 후보의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로는 어린아이도 보인다.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7·30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불법·탈법·편법 선거운동이 선거 막판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빙자한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이어 나경원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자의 부친에 대한 흑색선전·유언비어가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 오전 김포 고촌읍 고촌사거리에서는 파란 옷을 맞춰 입은 일단의 무리가 '투표 독려'라 쓰여진 피켓을 들고 열을 맞춰 모여 있었다.

    파란색의 옷도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의 상징색인데다가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로고와 혼동할 수 있는 상징까지 그려져 있었다.

    어린아이까지 포함된 이들 무리는 출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V자를 그리며 '기호 2번'을 뽑아달라는 제스처를 했다. 투표 독려 운동이 아닌 불법선거운동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측은 즉각 자제를 촉구했으나 파란색 옷을 입은 무리들은 “나는 그런 것 모른다”며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 29일 김포 고촌사거리에서 파란색의 옷을 맞춰 입고 파란 피켓을 든 사람들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하면서 자칭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29일 김포 고촌사거리에서 파란색의 옷을 맞춰 입고 파란 피켓을 든 사람들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하면서 자칭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결국 이들의 불법선거운동은 홍철호 후보 측이 선관위에 3번을 신고한 끝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철호 후보 캠프는 "공정한 선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까지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독려하고 방관하는 김두관 후보 측은 비정상적인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캠프는 "김두관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관계자들을 법테두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무섭고도 잔인한 방식은 지양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