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후보로 출마하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4.7.10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후보로 출마하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4.7.10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새민련은 권은희와의 추악한 뒷거래의 실상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 아닌 한 인간 개개인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는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한 것과 관련, 어버이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어버이연합은 10일 새민련 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권은희 전 과장은 위증으로 공직사회를 유린했다"며 "권은희를 공천한 새민련은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어버이연합은 "권은희는 지난 대선 당시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위증'으로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다"며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자신의 거짓이 드러났음에도 권은희는 단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간을 공천만 하면 당선이 되는 자신들의 텃밭에 다른 후보를 제쳐두고 공천을 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실제로 '권은희 카드'에 대해서는 새민련 내부에서도 '천정배 전 의원 죽이기'라는 비판이 비등하다.

    어버이연합은 "국정원 댓글 사건 허위 폭로에 대한 새민련의 보상이라는 것이 국민들 대다수의 생각"이라며 "권은희는 억지 해명으로 다시 진실을 가리지 말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권은희 전 과장은 지난해 4월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개입 의혹을 폭로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김 전 청장을 선거법 위반·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김용판 전 청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권은희 전 과정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경찰관의 진술과 배치된다고도 했다.

    나아가 권은희 전 과장의 말이 모두 사실이더라도 "중간수사결과 발표나 디지털 증거분석 전의 정황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공소 사실과 관련성이 적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