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 디자인 부문 2개 수상
  • 광고, 마케팅, PR 등 다양한 업계를 망라하는 세계 최대의 행사인 올해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에는 한국 최초의 심사위원장이 탄생했다. 삼성전자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는 장동훈 부사장이 그 주인공. 

    칸 라이언즈 주최측에서는 제품 디자인 부문이 처음 시행되는 올해, 앞으로 제품 디자인 부문의 심사를 운영해나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대 심사위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훈 부사장의 심사위원 지명은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디자인 부문에서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졌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 

    장동훈 부사장은 6월 18일 저녁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제품 디자인 수상작 발표 시간을 통해 제품 디자인 부문의 수상 요건을 ‘실재하는 제품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에 손에 잡히는 인터액션이 있어야 하며 브랜드의 모토를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칸 라이언즈에서는 형태와 기능, 혁신뿐 아니라 브랜드의 영향력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다른 디자인 어워드와의 차이점이라고.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도 장동훈 부사장은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디자인이 좋아야 유사한 제품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또 다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제품 디자인 사자상을 받은 삼성 냉장고의 푸드 쇼케이스. 조리된 식품과 비조리 식품을 나누는 쇼케이스를 두어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했다.


    삼성전자는 ‘푸드 쇼케이스’와 ‘갤럭시’ 디자인으로 올해 제품 디자인 부문 수상작 9점 중 2점을 차지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아 삼성전자가 더 유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장동훈 심사위원장은 ‘개인으로서는 영예였지만 회사에겐 오히려 불리했다’고 아쉬워했다.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들은 자회사에서 출품한 작품에 점수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다른 출품작들이 상을 받는데 오히려 방해가 됐다는 설명.

  •                               제품 디자인 사자상을 받은 갤럭시의 코어 어드밴스

    지난 6월 15일 개막한 칸 라이언즈는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계속된다. 마지막 수상식은 22일 저녁(현지 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칸=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