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수사에 연일 불만을 쏟고있다. 4일에는 검찰수사에 "이쯤되면 사기"라고까지 했고 "정신이 나갔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검찰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이건 거의 장난이고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빌렸다"고 주장하는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는데 그는 "(빌려 준 친구도)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고, 수사관이 전화 한 번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만 갖고 언론에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사기"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된 '이메일'에 대해서도 김 최고위원은 "정말 기가 막히다"면서 "그런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있는 차용증이 없어지느냐"고 반박한 뒤 "한 마디로 검찰은 영혼도 없고 인정도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100%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도 했다. 검사 출신인 사회자 김재원 전 의원이 "그 사람(돈을 준 친구)도 조사를 해야 할텐데 조사하지 않고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조금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며 김 최고위원에게 "그 점에 대해 조금 수사가 부실하다고 생각하는군요"라고 묻자 그는 "이례적인 게 아니라 정신나간 거죠"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재오 의원도 재산도 별로 없고 부채도 많은 양반인데 어제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계산한 바에 의하면 (이 전 의원 유학비는) 한달 평균 1만달러 이상씩 사용된다고 보여지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이 전 의원) 도와준 사람들은 다 정치자금법에 걸릴텐데 그런 것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당시 당에서 정식으로 고발했던 홍준표 원내대표(한나라당) 같은 경우는 소환조사조차 안하고 있다"고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검찰이 사실상 사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검찰이고,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권력의 개가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