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3 1조 4000억원 예산 투입…2020년 전력화 목표
  •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도입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국방부에서 제7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패트리어트 탄도탄 요격 미사일' 성능개량 구매계획과 '신형 화생방보호'의 체계개발 기본계획 그리고 '105㎜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과 '장애물 개척전차' 개발 등이 심의됐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혹은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을 직접 요격하기 위해 기존의 PAC-2와 PAC-3를 신규도입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종말 단계 핵심전력이 된다.

    이를 위해 전체 도입 예산은 1조3000억~1조4000억원이 예상되며 올해 착수해 2020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사일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PAC-3는 2016년 말부터 202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지상통제소와 발사대, 레이더 등의 개량도 이뤄진다.

    군은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일부인 팩-3 미사일은 미국 정부에서 구입하는 대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추진한다. 도입 발수는 100발 미만이다.

    관련 레이디 및 화력 통제장치 성능 개량은 일반 경쟁을 통한 상업구매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레이시온과 독일의 MBDA가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PAC-3 발사체는 미국 업체 1곳에서만 만들고 있고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입찰공고를 거쳐 11월에 팩-3 관련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도입은 1990년대 초반부터 노후화된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10여 차례 사업이 연기됐으며 2007년 9월 독일군이 사용하던 중고 패트리어트(PAC-2) 2대대 48발을 구매했다.

    하지만 독일군의 패트리어트는 1980년대 후반에 도입된 노후 장비여서 군의 작전요구사항에 맞지 않아 이번에 성능개량 사업이 추진된 것이다.

    한편, 신형화생방보호의는 생물학전 상황에서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착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방산업체 주도로 정부와 업체가 공동투자 연구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는 8월 업체 선정을 거쳐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105㎜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은 자동사격통제장치와 항법장치 등을 적용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차량에 탑재해 기동성과 생존성을 끌어올리게 될 예정이다.

  • ▲ M-1 ABV(Assault Breacher Vehicle).ⓒ미육군
    ▲ M-1 ABV(Assault Breacher Vehicle).ⓒ미육군

    기계화부대에 배치돼 적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정부투자 후 업체 주도 연구개발로 진행된다. 미군의 M-1 ABV(Assault Breacher Vehicle)와 같은 형태로 지뢰제거쟁기 등 일부 장비는 국내 기술수준과 개발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개발에서 외국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