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급박, 침묵하는 김장수..상황 파악 외 [할 수 있는 일 없다] 판단한 듯
  •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못했지만,
    청와대는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사고로 오후 4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명.
    180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290여명은 실종된 상태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사고와 구조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진도 현장 기상상황 악화로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
    실종자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국가안보실은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안행부를 중심으로 현장 구조에 따른 메뉴얼 대로 구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국가안보실에서는 이에 대한 상황파악을 하고 대통령께도 즉시 보고 하고 있다."

    - 청와대 관계자

    문제는 현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청와대도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대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안보실은 대외적인 외교안보 역할이외에도
    국가 재난에 대한 위기관리 업무도 함께 한다.
    과거 청와대 내 위기관리실의 역할의 연장이다.

    그런데도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은
    당장 국가안보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강병규 안행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도착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앞서 정부가 오후 2시 기준으로 발표한
    368명이 구조됐다는 오류를 그대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경특공대도 투입해서 여객선의 선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