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언젠가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는 날 올 것"
  •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슈프레 강변에 위치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찾아
    <비무장지대(DMZ)-그뤼네스반트> 사진전을 관람했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남은 벽에다 벽화를 전시한 곳으로,
    통일의 환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총 1.3Km 길이의 장벽에는 세계 21개국 118명 작가의 벽화가 걸려 있다.

     

    "동서독 간에는 이렇게 왕래라도 할 수 있었군요."

    박 대통령은 부활절 등 1년에 두 차례 동-서독 왕래가 가능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알라비 이스트사이드갤러리 예술가협회장은 "저도 DMZ를 5번 방문했다. 이곳처럼 한국의 DMZ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런 날이 꼭 오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DMZ도 언젠가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고 했다.

     

  •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으로부터 브란덴부르크 문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으로부터 브란덴부르크 문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사진전을 관람한 박 대통령은 이어 숙소에서 독일 통일과 관련된 현지 인사들을 접견했다.

    쇼이블레 재무장관, 드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이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겐셔 전 외교장관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했다.

    겐셔 전 장관은 미국과 옛 소련 등을 오가면서
    뛰어난 외교력으로 국제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또 쇼이블레 장관은 통일조약을 성안함으로써 동서독 통일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분단된 역사를 극복한 그런 통일을 먼저 이뤄내는데 주역이던 여러분들께서 통찰력, 지혜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