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 안마방 출입 사실 입수..현장 덮친 경찰'증거 불충분' 성매매 혐의 입증 못해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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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까그 두 사람..연예인인지 몰랐어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누군지는 몰랐어요.
    [서비스는 언제 되느냐]고 묻길래,
    [지금은 안된다]고 말했어요.

    제가 [좀 기다려야 된다]고 말해서
    한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잠깐 물만 마시고 환불까지 해갔어요. 17만원.

    여기에 안마만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없죠?

    없죠. 사실은 아가씨 서비스 받으러 오시는 거죠.

    아가씨 서비스라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를테면 여성하고?

    네.


    지난해 여름,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SBS <현장 21>의 한 장면이다.

    당시 강원도 춘천 시내에서 안마시술소로 향하는
    가수 세븐과 상추를 뒤쫓던 제작진은 안마시술소 여직원으로부터 
    "두 사람이 도우미 서비스를 받으려다,
    [지금은 안된다]는 말에 17만원을 환불 받고 나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들었다.

    17만원이라는 결제 액수와
    카운터 여직원의 결정적인 증언이 있었지만,
    [물증]을 남기지 않은 이들은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숍을 찾다가 들어간 것"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갔다.

    증권가 정보지에도 나돌았듯이
    일부 남성 연예인들의 [안마방 출입 문제]는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세븐의 경우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특정 가수와 연기자가 모 안마방을 자주 들락거린다]는 소문은
    연예가에 심심찮게 전해져왔다.

    이번에 적발된(?) [뉴페이스]도 알고보면
    꾸준하게 입소문을 탔던 연예인 중 한 명이다.

  • 수원 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새벽 5시 50분경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소재의 A안마시술소에
    [인기 개그맨 B씨가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했다.

    안마방 수면실에서 곤히 자고 있던 B씨를 발견한 경찰은
    급히 그를 깨워 인근 파출소까지 임의 동행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 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 무렵 지인 1명과 함께 A안마시술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제 흔적]을 남기지 않은 B씨에게서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포착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정황은 의심되나
    성매매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B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B씨를 잘 아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B씨가 지인들과 어울려
    [그런 곳]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행사 후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 등을 통한 [결제 내역]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성매매범을 확실히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 검거]가 필수다. 

    불법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단서는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 

    때문에 일선 경찰들은 [함정 수사]로 불리는
    [위장 잠입]을 주로 시도한다.
    동료 경찰을 성매수 고객으로 꾸며 업소 내부로 들여보낸 뒤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되면
    외부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는 식이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B씨의 출입 사실을
    뒤늦게 포착해 [단서]를 놓친 케이스.

    관련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미 흔적을 다 지운 상황에 경찰이 조사를 해봐야
    겨우 식품위생법 위반 정도를 적용하는 게 고작"이라며
    "불법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어도
    정작 이를 단속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지상파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이
    성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가하는 분위기.

    하지만 이번 B씨 사건을 두고
    "평소에는 눈 감아 주다가 인기 개그맨이 들어갔다고 하니
    실적을 올리기 위해 [표적 수사]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진 = 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