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인 김조광수 감독이 동성 애인을 공개하고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19세 연하의 동성파트너와 결혼식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로만 알려져 있던 동성파트너 김승환을 처음 소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조광수 감독은 “게이라서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한 게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데, 19년 만에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고 행복하게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동성애와 관련된, 동성결혼을 포함한 모든 이슈에 대해서 이건 찬반의 영역이 아니라 너무나 그 존재를 당연하게 인정해야 할 문제라는 것. 그걸 분명히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은 오는 9월 7일 공개적인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식은 공연과 전시, 토크쇼와 뮤지컬 등 축제 형태로 진행되고, 축의금은 성 소수자를 위해 무재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려도 국내법상 부부로 인정되지 않아 두 사람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 소원을 준비하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 결혼 발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