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공동 위원장 "99% 구성원들 목소리 대변할 것""거창한 구호 앞세우기 전..'노조원 복지'부터 챙길 터"
  • '장기간 파업'에 따른 후유증으로 수개월째 몸살을 앓고 있는 MBC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자 뭉친 '젊은 기자'들이 '새로운 노조'를 결성하고 나선 것.

    MBC 사측에 따르면 최근 [MBC 노동조합(제3노조)]이 김세의(사진) 기자를 대표 명의로 한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규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와 함께 '새 노조'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세의 기자는 6일 "화려한 조명을 받는 1%의 사람 뿐 아니라 화면 밖에서 묵묵히 제 일을 해온 99%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도 대변하기 위해 새로운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라 함은 기본적으로 노조원들의 이익과 복지를 극대화 하는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간 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었습니다.
    목이 터져라 거창한 구호를 외치면서 월급도 안받고 '파업 대열'에 동참했던 이들은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요?
    우리 스스로 '정치적 현안'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정작 음지에서 고생하는 구성원들의 '권익'은 돌아보지 못했던 게 아닐까요?


    김 기자는 "나 역시도 지난 파업 대열에 동참했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명분과 취지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극한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노조운동은 내외적으로 반발 심리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가 입사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그동안 6~7차례 파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파업이 아니더라도 대화와 협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 기존 노조는 '강경 노선'만을 고집해 왔습니다.
    내부적으로 불만도 있었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입사와 동시에 가입된 노조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고 봅니다.


    "시청자 볼모..파업은 자제해야"


    김 기자는 "'일방'이 아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MBC 노동조합]은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는 구성원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MBC 구성원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MBC 노동조합]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 노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언론사로서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하면서 MBC 구성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매진하겠다'는 게 김 기자를 비롯한 공동 위원장들의 생각이다.


    노동조합을 신청하는 와중에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우리가 막연히 'MBC 노조'라고 알았던 단체는 정식명칭이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MBC 구성원들의 노조가 아닌, 특정 노동 단체의 산하 기구일 뿐이죠.
    따라서 [MBC 노동조합]은 이름처럼 구성원들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정치적 독립'을 최우선시 할 계획입니다.


    김 기자는 "앞서 밝힌대로 노동조합 본래 목적에만 충실할 뿐,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서 공격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 설립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공정방송 노동조합' 등과도 발전적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MBC 노동조합] 공식 출범

    (1) 출범과 명칭

    본 노동조합은 2013년 3월 6일 노동조합 출범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선포합니다. 공식 명칭은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법인으로 등기한 "MBC 노동조합", 영문 명칭은 "MBC UNION"입니다.

    (2) 설립 목적

    MBC 노동조합(이하 MBC 노조)의 최우선 목표는 MBC 구성원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입니다.

    방송을 위해 화면 안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1%의 사람뿐만 아니라, 화면 밖에서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온 99%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 모두 귀를 기울이는 노동조합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MBC 구성원 누구나 안심하고 일하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3) 조직 구성

    ① 공동 위원장 체제

    출범초기에는 김세의, 박상규, 최대현 등 3명이 공동 위원장으로서 MBC 노동조합을 대표합니다.

    ② 향후 계획

    향후 조합원 총회 등 조합원들의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조합의 운영체제 및 집행부 구성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4) 활동 방향

    ① 상급 노동단체 비가입과 정치적 독립

    MBC 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 노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론사로서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하면서 MBC 구성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매진할 것입니다.

    ② 포용적 자세로 문호 개방

    MBC 노조는 앞서 천명한대로 노동조합 본래 목적인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서 공격하거나 상처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의 문턱을 더욱 낮춰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조와 다른 의견도 최대한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며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존에 설립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공정방송 노동조합" 등과 발전적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③ 조직 문화 개선 노력

    MBC 노조는 MBC 구성원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겠습니다.

    관심을 못 받았거나,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세워 상처를 받은 구성원이 있다면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치유하도록 노력하는 노동조합이 될 것입니다.

    자아실현을 위해 당당히 미래에 대한 밝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서로 웃으며 출근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이 되도록 MBC 노조가 초석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④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노력

    MBC 노조는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극한투쟁을 통한 해법보다는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을 우선시하며 회사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⑤ 투명한 노조 운영경비 집행

    MBC 노조는 조합비를 신중하게 집행하겠습니다.

    지출을 합리적으로 줄이고,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또한, 예산 집행 계획과 결과를 상세한 결산보고를 통해 조합원들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5) 당면 과제와 구체적 활동 계획

    MBC 노조는 MBC 구성원 전체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되 먼저 MBC 노조원이 당면한 문제부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현재 MBC에는 오랜 기간 MBC를 위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온 구성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왔지만,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요구 사항은 없었는지 잘 찾아보고 회사와 협상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MBC 노조원이 있다면,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당당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회사에 요구하고 협상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 노조는 항상 낮은 자세로 노조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그들의 숙원을 당당하게 회사에 요구할 것입니다.

    ① MBC 구성원의 자존감 회복

    MBC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으며, 구성원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 신속한 개선을 요구하겠습니다.

    ② MBC 구성원 간에 관계 회복

    현재 MBC는 노사간, 세대간, 부문간, 그리고 동료간에도 깊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갈등해소를 위해 MBC 노조는 소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6) 부족합니다. 하지만 노력하겠습니다.

    MBC 노조는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아직 많은 분들에게 MBC 노동조합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립신고 보름 만에 백여 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앞으로 MBC 노조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