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인 행사방해! 배후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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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구출운동 방해? 테러?...”

    계획적인 행사방해,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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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일,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이날도 355일째 탈북자 북송반대 농성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어김 없이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탈북자 북송반대 농성을 알리는 알림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알림마당에서는 탈북시인 장진성 님의 시화전시, 시낭송, 서명, 동영상 상영, 3분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날 오후 5시경 사단이 벌어졌다.

    군복 바지 차림에 군화를 신은 최미옥(여, 54세)씨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탈북자 임소영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면서 전시된 시화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며 행사를 방해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제지를 했지만, 이미 이젤과 전시품은 파손되었고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112로 신고했다.


  • 난동을 부린 최미옥 씨. 자원봉사자들이 촬영한 것이다.

     

    경찰의 출동이 늦어진 틈을 타서 최씨는 난동을 부린 행사장을 벗어났고, 자원봉사자 박일남씨가 최씨를 미행하면서 출동경찰에게 연락해 최 씨를 체포하게 했다.
    최씨는 관수파출소에서 진행된 경찰의 심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온갖 욕설을 자원봉사자와 경찰에게 했다.
    또 파출소에서도 탈북자 임소영씨에게 군화를 벗어던지기도 했다.

    최씨는 관수파출소에서의 1차 조사에서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자원봉사자 조형태씨, 박일남씨, 탈북자 임소영씨는 최씨를 재물손괴, 모욕, 폭력 등으로 고소를 했다. 최씨의 복장이나 행동으로 미뤄 탈북자 구출운동에 대한 계획적인 행사방해를 목적으로 한 범행으로 보여지고 있다.

    탈북자 북송반대 농성장이 있는 옥인교회 앞에서도 그동안 석연찮은 행사방해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미뤄 보면, 최씨의 단독 행위가 아닌 조직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경찰은 탈북자 구출운동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에 초점을 맞추고, 그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북자 북송반대 알림마당 자원봉사자 조형태씨는 “탈북자 구출운동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런 방해에 굴하지 않고 탈북자 구출운동을 알리기 위한 알림마당은 계속 개최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씨에게 “탈북자 **들이 북한에서 떠들지 어디서 까불고 있냐?”는 말을 들은 임소영씨는 끝내 눈물을 훔쳤다.

    [난동 후 행사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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