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 지인들에게 성형외과의사 조OO씨 알선화류계 종사자 다수, L씨 통해 프로포폴 입수
  • 방송인 에이미에게 프로포폴(일명 우유주사)를 공급해 준 브로커 L모씨가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에 불려가 프로포폴 유통·소지 혐의와 관련,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성형외과 의사 조모(44)씨와 병원직원 조모(43)씨, 피부관리사 장모(32·여)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의사 조씨로부터 프로포폴을 공급 받은 고객 중 방송인 에이미와 L씨 등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연루자를 캐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때 병원을 운영하다 프로포폴을 맞은 환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폐업처분을 하고 프리랜서(?)로 전업한 조씨는 서울 강남의 N성형외과 병실에서 몰래 불법 성형수술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조씨는 단골 고객들이 원할 경우 직접 프로포폴 앰플을 들고가 우유주사를 놔주는 '특별 서비스'까지 베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된 고객층은 화류계 종사자들이었는데 개중에는 유명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게 검찰 소식통의 전언이다. 실제로 조씨는 검찰 진술 조사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일부 연예인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자동차 딜러 L씨는 의사 조씨의 '우량 고객'인 동시에 또 다른 구매 의향자를 소개시켜 주는 브로커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오토바이 동호회를 통해 에이미와 친분을 맺은 L씨는 에이미 외 다른 지인들에게도 프로포폴을 공급해 왔는데 가수 K씨와 작곡가 D씨도 L씨로부터 몇 차례 프로포폴 앰플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는 검찰은 의사 조씨 등과 손을 잡은 L씨가 유흥업소 종사자 등 다수의 지인들에게 프로포폴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