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조정래-하승창-김민전-최상용-김호기, 각계 인사 대거 합류
  • ‘안철수의 남자들’이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린 안철수의 국민 보고대회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었다.

    ‘1분 1초’ 타이밍의 정치를 꾀하는 안철수 원장은 무려 1년 동안이나 대선출마를 준비해 왔다. 정치권은 물론 재계,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청와대 입성을 꿈꿔온 것.

    이날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낸 각계 인사들의 면면은, 안철수 원장이 얼마나 철저하게 대선을 준비해 왔는지를 방증해 준다.

    외부 인사 명단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소설가 조정래씨,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사업가 김용상씨.

    여성 중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정연순 변호사가 눈에 띄었다.

    이미 캠프에 합류한 유민영 대변인, 금태섭-강인철-조광희-박형석 변호사, 허영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도 빠지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안철수 원장과 교류해 온 인사들로, 앞으로 캠프 내 정책자문단 및 멘토단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은 이들을 “(앞으로) 같이 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 참여정부 경제정책 실패의 장본인이자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최고책임자로 지목됐던 이헌재 전 부총리가 ‘안철수 캠프’의 좌장으로 유력하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화전략회의에서 안철수 원장과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해부터 민주통합당 박선숙 전 의원, 이재웅 다음 창업주 등과 함께 경제 스터디 모임을 진행해왔다.

    캠프의 핵심인 전문가 그룹은 실무라인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불출마 종용’ 기자회견에 나섰던 금태섭-강인철-조광희 변호사가 주축을 이룬다.

    기자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과 최근 프레시안을 사직한 윤태곤씨는 유민영 대변인과 공보 분야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근무하던 일부 보좌관들도 사표를 내고 안철수 원장 지원에 나섰다. 18대 국회에서 박선숙 전 의원, 19대 국회에서 송호창 의원과 일했던 김형민 전 보좌관과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도 캠프에 합류했다.

    조정래씨를 비롯해 최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등 원로그룹도 직접 합류하거나 측면 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후보 캠프에서 전략을 담당했던 김윤재 미국변호사도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