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나라 중 하나인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거대한 지하 대수층이 발견돼 물 공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BBC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나미비아 정부와 공동으로 지난 10년간 수맥 탐사 작업을 벌여 온 독일 과학자들은 앙골라와 나미비아 국경 밑을 흐르는 길이 70㎞, 폭 40㎞의 거대한 대수층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 대수층에 들어있는 물의 양이 현재 사용량 기준으로 약 400년간 나미비아 북부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이 물의 역사가 최고 1만년이나 되지만 수질은 현대의 많은 물 공급원보다 깨끗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허가를 받지 않은 마구잡이식 우물 뚫기로 물 공급이 위협받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기술 자문을 받지 않고 아무렇게나 관정을 뚫으면 대수층이 소금물로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는 나미비아 북부 지역은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 약 80만명의 이 지역 주민들은 앙골라로부터 국경을 넘어 오는 40년 된 수로에 식수를 의존하고 있다.

    수자원 당국은 이 대수층이 최고 15년 가뭄에도 자연적인 방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 지역의 농업 형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