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코에 수북한 털까지‥
  • 4천년 전까지 존재했던 멸종동물 매머드(mammoth)가 살아있다면?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동부 추코트카자치구(Chukotka Autonomous Okrug region)에서 매머드로 추정되는 괴생명체가 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얼마 전 현지에서 하천을 조사 중이던 한 엔지니어가 촬영한 동영상을 단독 입수, 지면과 온라인판 뉴스에 실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동영상은 유속이 빠른 강을 거대한 크기의 동물이 건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동물의 형상이 과거 빙하기에 번성했던 매머드와 꼭 닮았다는 점.

    수북한 털과 상아 혹은 코로 추정되는 길다른 형체를 앞에 달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매머드의 '전형(典型)'이라는 게 이 동영상을 관찰한 네티즌들의 중론이다.

    주로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작가 마이클 코헨(Michael Cohen·41)은 "시베리아 벌판에 매머드가 떠돌아 다닌다는 소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은 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 동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영상 속의 괴생명체는 물고기를 사냥 중인 시베리아 불곰처럼 보인다"며 영국 언론이 제기한 '매머드설'을 일축했다.

    이들은 "길다란 코처럼 보이는 물체는 곰이 물고 있는 은빛 물고기"라며 "이를 '매머드 추정 동물'로 보도한 것은 저해상도 비디오를 잘못 판독한 오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 ◆ 매머드는 언제까지 살았을까? = 70만 년 전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유럽 등지에 있던 남부매머드(southern mammoth)는 추위로 절멸했으나, 한대지방에 적응해 생활하는 매머드(Siberian mammoth)의 개체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그러나 매머드는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약 1만 년 전인 홍적세 말에 급격히 수가 줄면서 멸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등지에서 발견된 얼음 속 매머드 화석은 당시 시베리아 등 한랭지에 번성했던 매머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