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옹호’ 입장 선회 “2채면 몰라도 16채라면… 檢수사 자청하라”
  •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DB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DB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스스로 검찰에 수사 의뢰해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지인 건물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던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박 의원은 18일 오전 CPBC '열린세상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저에게는 두 채를 샀다고 했다. 문화재 특구로 발표된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그런데 오늘 보도에는 토지 등 20곳을, 일부 신문에는 15채 또는 16채를 샀다고 하면 저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합목적적이라고 해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어 염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손 의원의 조카 등 세 명이 파트너로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이 세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보도됐다"라며 "'MB의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한 것처럼 '창성장 소유주는 누구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를 사랑해서 그런 일을 했다지만 (그룹 퀸 QUEEN이 부른) 'Too Much Love Will Kill You'라는 노래가 있다"며 "너무 사랑하면 당신을 죽이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 참 적당한 구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은 제게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목포의 적산가옥을 매입하고 은퇴 후 살기 위해 조카도 구입했다’고 했었다. 폐허 되어 가는 구도심에 집을 샀다 하니 감사했고 문화재청 지정 후 부동산값이 상승한다 해 구도심 재생에 희망을 가졌다"며 그간 손 의원을 두둔했던 이유를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손혜원 "좋다, SBS도 조사에 응한다면"

    이에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응답했다. 그는 "좋다.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 조사에 응한다면"이라며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한편에서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단체들이 모두 검찰 조사에 응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손 의원은 "조속히 답 주시면 바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 ▲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