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BC 인터뷰에서 러시아·중국·이란과 함께 북한 언급…트럼프, 재차 "러시아 아니라 중국이 위험" 주장
  • ▲ 美 ABC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BC 방송 화면 캡처
    ▲ 美 ABC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BC 방송 화면 캡처
    존 볼턴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11월 6일 치러질 美중간 선거에 러시아 뿐만 아니라 북한도 개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19일(현지 시간) 美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그리고 북한의 (美 중간선거) 개입은 명백히 국가 안보 문제이며 그것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2018년 중간 선거에서는 이들 네 나라가 가장 위협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볼턴은 美정부가 어떤 사이버 안보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중간선거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어와 공세 측면 모두에서 사이버 안보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은 또한 금주 후반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측 안보 책임자와 만나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논의와 함께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과의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헬싱키에서 있었던 미국과 러시아 정상 회담의 후속 조치로 이뤄지는 것이다.

    FBI "러시아, 2016년 美대선 개입 시도"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美대선 개입과 관련해) 러시아에만 집중하고 있는 바보들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중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 말고도 다른 측이 2016 美 대선에 개입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美FBI는 2017년 "러시아가 2016년 美대통령 선거에 개입을 시도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헬싱키 정상 회담 이후 "러시아는 美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1년 내에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한 말을 상기시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곧 네 번째 방북길에 올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