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지역의 개표가 한나라당의 역전승으로 마감되면서 한나라당이 오늘 재보선 8 지역구중 5곳에서 승리하였다. 서울, 인천, 강원, 충남, 충북에서 각1석씩 차지,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영남勢의 도움 없이 이겼다. 6·2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된 것처럼 기고만장하던 민주당이 이번 패배를 어떻게 분석할지 주목된다.
     
     6.2 지방선거에서 이탈하였던 한나라당 지지표가 오늘은 왜 이런 大勝(대승)을 가져오게 하였을까? 이는 한나라당이 잘 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못한 덕분일 것이다.
     
     우파는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오만으로 망한다는 말이 이번에도 적중하였다.
     
     1.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자가 출마하지 않아 보수가 분열되지 않았다.
     
     2. 6·2 지방선거 후 민주당이 마치 집권이라도 한 것처럼 오만하게 군 데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특히 자칭 진보성향의 親전교조 교육감들과 몇몇 민주당 도지사 및 시장들이 지난 두 달간 보여준, 막가파식 행패는 다수 유권자들을 식상하게 만들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하는 큰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3. 민주당이 지난 두 달간 여당 행세를 하다가 代價(대가)를 치른 셈이다.
     
     4. 민주당이 천안함 爆沈의 범인인 북한정권을 감싸고 對北규탄 결의안에도 반대하는 것을 본 전통 보수세력이 화를 내고 투표장에 많이 갔을 가능성도 있다. 투표율이 높은 곳에서 한나라당이 당선자를 냈다. 투표율은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지역이 47.5%로 가장 높았고(한나라당 후보 당선),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지역이 45.1%(민주당 당선), 충북 충주가 43.6%(한나라당 당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이 40.5%(한나라당 당선) 순이었다.
     
     5. 한국인의 뿌리 깊은 저항의식은 자동적으로 오만한 기득권층을 향하여 표출된다. 6·2 지방선거를 과대평가하고 정권의 반을 잡은 듯이 행동하였던 민주당이 그런 기득권층으로 비쳐져 반골 民心(민심)의 표적이 되었던 것 같다.
     
     우파는 이념무장이 약하여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오만하여 자충수로 망한다.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大成(대성)하려면 무조건 겸손, 청렴, 부지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