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남침을 결심하면 D데이 3일전 쯤 특수전부대 10만 명을 주력으로 한 수십 만명을 국군 복장으로 위장, 남한 전지역 남침 땅굴 출구 부근에 대기하다 공격시간에 맞추어 일제히 돌출해 각 지역의 군부대를 기습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하루만에 남한은 점령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김철희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남굴사) 전 회장(전 안기부 정책심의관)이 말하는 시나리오다.

  • ▲ 화성 땅굴에서 발견된 국내산이 아닌 와이어 뭉치. ⓒ 뉴데일리
    ▲ 화성 땅굴에서 발견된 국내산이 아닌 와이어 뭉치. ⓒ 뉴데일리

    김 전 회장은 “북한의 선제타격은 미 증원군이 한반도에 오기 전에 기습 점령한다는데 그 주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남침 땅굴에 의한 선제타격의 경우 미군도 포로가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주장한다. 수천 또는 수만 명의 미군 및 미국인을 인질로 하고 김정일이 미국을 향해 협박할 경우에는 미국은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남침 땅굴 이상 두려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운동본부(이하 안경본)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한식 목사는 “북한은 1950년대 후반부터 남침땅굴을 파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50년간 총력을 기울여 남침땅굴을 파왔다”며 “여러 징후로 보아 전방 휴전선 지역은 1960년대에 이미 남침땅굴이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방지역의 아군 후방에 남침땅굴 출구가 다수 마련된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 원주-강릉선 지역은 1970-1980년대에 걸쳐 땅굴이 뚫렸으며 대전지역과 대구 지역은 1980-1990년대 초에 이미 통과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는 1960-1970년대에 걸쳐 스웨덴, 스위스 등으로부터 수백 대의 자동굴착기(TBM)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굴착기 한 대가 하루에 땅굴(폭 2.5m, 높이 2.5m)을 약 30m씩 굴착할 수 있다.
    김 목사는 “북한은 월남적화 통일을 모델로 하고 있다”라며 “당시 월맹이 낙후된 장비와 기술을 갖고도 250㎞나 되는 땅굴을 팠었는데, 북괴가 고성능의 자동굴착기와 고도의 땅굴기술을 갖고 장거리 남침땅굴을 파지 못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목사는 “안보당국도 북한의 남침땅굴이 20여개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모두 휴전선 부근에만 있고 장거리 땅굴은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방 각처에서 땅굴 징후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당국에 신고해도 이를 묵살했다”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 목사와 김철희 전 회장은 관계당국의 남침땅굴 부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두 사람에 따르면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남침땅굴을 파내려오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를 세 가지 들고 있다.
    첫째는 버럭(굴착한 흙) 처리가 곤란하며, 둘째는 물 처리가 어려우며, 셋째는 공기조정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장거리 땅굴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못 된다는 것이 두 사람의 주장이다.
    버럭 처리의 경우 지금은 주로 각 지역에 많이 산재하는 폐광에 처리하며, 물 처리는 암반 밑에서 나오는 것임으로 그 수량이 많지 않다는 것. 수맥을 따라서 처리하거나 기타 송수관 이용 등의 방법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공기조정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공기통 또는 폐광 지역과의 연결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목사는 이와 관련해 남침 땅굴에 동원됐던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남침 땅굴은 내륙만이 아닌 바다에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지원군이나 전쟁물자가 상륙할 우리나라의 중요 항구에도 땅굴이 개척돼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원군이 병력이며 물자를 보내고 싶어도 공항과 항구가 봉쇄되면 고스란히 발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특히 바다의 경우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 훨씬 장거리 터널 굴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김 목사 등은 “안보는 1%의 가능성에도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라며 당국과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여러 문의는 안경본(www.ankyungbon.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