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임산부 폭행사건과 관련 목격자가 공개한 현장 사진 ⓒ 뉴데일리
    ▲ 21일 임산부 폭행사건과 관련 목격자가 공개한 현장 사진 ⓒ 뉴데일리

    20대 여성이 임신 8개월째인 만삭의 산모와 말다툼을 벌이다 배를 발로 걷어 찬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경인국철 소사역 구내에서 발생한 이모(28.여)씨와 석모(28) 임산부 사이 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발생한 이 사건은 이이디 '인텔리푸'라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목격담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피해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뒤 "임산부가 배를 붙잡고 몹시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라며 "상대방 여성이 임신한 여성과 실랑이를 하다 배를 발고 차버렸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경찰대에 따르면 이들 두 여성은 20일 오후 7시께 경인국철 소사역 출구에서 새치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며 서로 폭행하다 이씨가 발로 임산부의 배를 찼으며, 임산부는 곧장 119구급대에 의해 부천 S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유산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관계자는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라며 "이씨가 순간적으로 격분해 발로 찼다고 진술했으며, 임산부에게 임신한 줄 모르고 그랬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약 유산이라도 됐다면 살인아닌가", "너무 어이가 없다", "혹시나 임산부가 큰 잘못을 했더라도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씨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현재 조회수 19만건을 육박한 사건의 목격담은 78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최근 '경희대 패륜녀'에 이어 또 다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