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시민연대(대표 류기남)는 13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 사전' 인물선정 기준논란에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하는 기본 출발이 잘못돼 있다"며 "단편적인 친일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한 일간지에 5단통 광고를 내 "이런 논리대로라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뛰어 금메달을 딴 손기정도 친일파라는 올가미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은 무척 꺼림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나라를 뺏긴 시대에 살았던 사람 중 곡절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고 공과없는 사람은 몇이나 있겠나"라며 "민문연은 역사바로 세우기를 빙자한 민족문제 왜곡의 부산물을 갖고 모든 국민을 청맹과니로 만드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span style=자유시민연대가 13일 한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 자유시민연대" title="자유시민연대가 13일 한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 자유시민연대">
    자유시민연대가 13일 한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 자유시민연대

    이들은 또 "친일인명사전의 발간 목적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등 상당수의 국가적 인물을 친일파로 매도해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에 이바지한 인물을 흠집내는 데 있다"며 "이는 친북좌익 인사의 친일행적에 대해서만은 유독 관대하다는 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몽양 여운형이 1943년 경성일보에 일본의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며 학도병 참가를 독려한 '반도 2500만 동포에게 호소함'이라고 올린 글을 거론했다. 이들은 "해방 직후 좌익의 대표인물이었던 여운형은 명단에 빠져있다"며 "친일인명사전이 친북좌익 이념에 따라 만들어진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민문연 임헌영 소장은 1979년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확정판결받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사건으로 징역을 산 자"라며 "위원장 이재문의 지시를 받아 '김일성 수령에게 남민전 결성을 보고하는 문안' 초안을 작성하는 등 남민전 조직확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좌익사건실록 제12권)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구소는 친북인명사전이 발간된다면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만한 다수의 친북좌익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런 단체가 역사를 빙자해 '친일' 운운하며 국가와 국민을 욕보이는 것은 묵과해선 안될 중대한 반역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