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정부 대안이 나올 때 까지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의했다.

    안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략적 선거공약이었던 세종시 문제는 그 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하지만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중요성도 역설했다.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진 4대강 사업은 안 원내대표 연설문에도 앞에 나왔다. 안 원내대표는 "정치적 의도나 편견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강물이 썩고 홍수피해가 늘어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여야가 싸우고 국민이 갈라서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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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 등도 처음 건설할 때는 집요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설명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 당위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파나마 콜론에서 바라본 파나마 운하 수리 모습 ⓒ연합뉴스

    4대강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 ▲물부족 문제 해결 ▲자연생태계 복원 ▲홍수예방 ▲일자리 창출 ▲광역경제문화권 조성 ▲녹색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역사는 극심한 반대 속에서 대성공을 거둔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며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건설이 그랬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에펠탑도, 해상운송의 혁명을 가져온 파나마 운하도 집요한 반대를 경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왜 하느냐 단계에서 벗어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더 깊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 방안도 제시했다. 연간 국회운영 기본일정을 수립해 예측가능한 국회를 만들고 무용론 까지 제기된 국정감사의 보완장치로 상임위 자율에 의한 상시국감을, 국회 폭력근절을 위해 위반행위 경중에 따른 처벌강화를 제안했다.

    또 "현행 헌법은 현실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전제한 뒤 "여야가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개헌 문제를 언급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도 "지난 9월 9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기국회 운영을 위한 원내대표 합의서에 서명했고 그 내용 중에는 '2010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는 법정기일인 12월 2일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한 뒤 "법정기일 내에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