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PM 의 박재범이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글 일부.  ⓒ 마이스페이스
    ▲ 2PM 의 박재범이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글 일부.  ⓒ 마이스페이스

    '한국 비하' 발언으로 팬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박재범이 '그룹 탈퇴'의 위기에까지 몰렸다.

    현재 각종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인 폄하' 발언을 게재한 재범을 겨냥, "제2의 유승준이다" "돈 벌러 한국에 왔냐? 그냥 너희 나라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식의 맹비난이 쏟아지며 재범은 물론 2PM의 활동 자체에  반대하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포 출신 연예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지 몇 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안다고 해서 한류스타 재목으로 지목할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의 정서가 흐르는 스타만이 진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 성장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위 교포 연예인들이 한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면 당당하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부터 들어가는 게 순리"라고 꼬집기도.

    2PM 재범에 대한 급격한 '안티' 움직임은 10월 중순 발매될 2PM의 새 앨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범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 밤에-노다지(연출 조희진)'코너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담당 PD가 밝힌 상태다. 이에 ‘노다지’ 제작진은 2AM의 조권을 재범 대신 긴급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범 및 2PM의 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는 즉답을 피하고 있으나 발언 여파로 발생한 재범에 대한 '거부 반응'이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PM의 컴백시기가 상당시일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다음은 자신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자 소속사를 통해 밝힌 재범의 사과문 전문.

  • ▲ 2PM의 재범    ⓒ 연합뉴스
    ▲ 2PM의 재범    ⓒ 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2PM의 박재범입니다. 몇년전 제가 MYSPACE(마이스페이스)에 올렸던 글들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때의 심정을 말씀드리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5년도 1월 고등학생때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살다보니 말도 안통하고 음식도 안맞고 모든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잘 몰랐으며 이해도 못했습니다. 가족들도 다 미국에 있었고 한국와서 주위 사람들은 다 저한테 냉정하게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고 너무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집이 많이 그리웠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건 제가 당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정말 잘못 표현했습니다. 그때는 철도 없었고 어리고 너무 힘들어서 모든 잘못을 주위 상황으로 돌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서 그런 글들을 쓴 것 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합니다. 그때 이후로 모든 면에서 적응했고 생각도 완전히 바뀌어 제가 활동할 수 있게 된 주변의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글들은 4년 전이었고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가족들, hottest 여러분, 그리고 우리 2PM멤버들, 2PM을 사랑해주시는 분 들  및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