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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정범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워싱턴 D.C. 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열린 `미 하원 결의안 채택 2주년 맞이 전쟁과 여성인권 행사'의 하나인 위안부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전쟁으로 인한 여성의 피해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재미한인들이 2년 전 풀뿌리 운동을 통해 위안부 결의안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 이하 정대협)와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사진전시회와 오는 30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국제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 동아태환경소위원장 등과 함께 유엔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적극적인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미향 대표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은 유럽연합과 네덜란드, 아시아 각국의 의회에서 결의안 채택의 출발점이 됐다"면서도 "일본 정부에 의한 사과는 아직도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사진자료들과 영상자료, 유대인여성강제노동 자료, 콩고 내전자료가 전시됐고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은 또 하원 위안부결의안이 채택된 30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전쟁과 여성인권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위안부 생존자인 김원옥(82) 할머니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인권유린 실태를 증언할 예정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한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은 2007년 7월30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