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회장 정광용씨는 21일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구걸정치'를 하고, 정종복 후보는 '오명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29 재선거에서 경북 경주 지역은 친박성향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전 육군대장과 한나라당 친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종복 후보가 맞붙는 지역으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곳이다.

  • ▲ 한나라당 안경률사무총장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경률사무총장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에 나와 "(정수성 후보가)정책대결을 해야하는데 남의 이름을 빌리는, 말하자면 '차명(借名)정치'는 적절치 못하다. 후보자가 당당히 자기 능력과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사람에 의존한다는게 좀 잘못됐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맞대응한 것.

    정씨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 할 사람(정종복 후보)이 선거 지역을 벗어나서 대구까지 갔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표가 사진 찍지 말라고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정종복 후보야말로 이름을 더럽히는 오명정치이고 도명(盜名)정치다. 도둑질 후보"라고 비난했다. 정씨는 "사진 찍으러 갔다가 그 망신을 당하고… 자기는 박근혜 이름을 안쓰려고 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정씨는 안 총장이 '박사모가 정종복 후보 낙선운동을 한다는 것은 좀 안맞는다. 구태여 다른 사람을 낙선시

  • ▲ 박사모 정광용 회장 ⓒ 연합뉴스
    박사모 정광용 회장 ⓒ 연합뉴스

    키는 극단적 운동까지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한 것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정씨는 "낙선운동이 아니다. 우리는 당선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안 총장이 박사모 공지도 안 읽었는지 물어봐라. 박사모가 낙선운동 안하고 당선운동한다고 했는데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몰라도 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씨는 안 총장이 '박 전 대표가 큰 틀에서 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며 4.29 재선거에서 우회적으로 박 전 대표의 협력을 호소한 것에도 반감을 표했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개입안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이미 선을 그어놓은 것을 갖고 자꾸 그러는 것은 구걸정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