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MBN 등 인수 의사250명 고용승계, 상업광고 허용 등 변수
  •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시의 예산 지원이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민영화가 성공할 지 매각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오는 31일자로 폐지될 전망이다. 

    TBS에 대한 지원 근거가 폐지됨에 따라 시가 조만간 발표할 추가경정예산안에도 TBS 출연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부터 예정된 제32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TBS 지원 연장을 담은 새 조례 발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시의 부정적 태도로 이마저도 무산된 상태다. 

    6일 후면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끊기는 가운데, TBS는 두 달 가량의 인건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20억 원의 예산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BS 투자자 발굴을 맡은 삼정 KPMG가 이달 말 인수 희망 기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한겨레신문, MBN, 증권 유튜브 채널 등 몇몇 언론사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 250여 명의 고용 승계, TBS 라디오 채널(FM)의 상업광고 허용 등의 문제로 매각 절차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시 안팎에서는 TBS를 시 산하 사업소로 전환하거나, TBS를 폐업하고 주파수를 공매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TBS 지원 불가에 완강한 입장인 만큼, 다음달 시의회 의장단 교체에 맞춰 새 조례안을 추진하는 방안도 남아있다.